이혼 소송에서 위자료를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단순히 ‘상대가 얼마나 잘못했는가’보다 그 잘못을 얼마나 명확히 입증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상대의 외도나 폭력이 심했다 하더라도 증거가 부족하면 위자료는 최소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객관적인 증거를 체계적으로 모은다면, 법원은 더 높은 위자료를 인정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결국 증거의 질과 신빙성이 판결의 핵심입니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법원이 인정하는 증거의 범위입니다. 외도나 폭력을 입증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증거에는 카카오톡·문자 메시지, 통화 녹음, 숙박업소 이용 내역, 계좌이체 내역, 사진, CCTV 영상, 진단서, 진술서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감정적인 대화나 추측에 불과한 자료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사랑해”라는 메시지만으로는 외도를 입증하기 어렵지만, 반복된 만남 정황·숙박 기록·금전 거래 내역이 함께 존재하면 신빙성이 높아집니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증거 수집 시의 합법성입니다. 배우자의 휴대전화를 무단으로 열거나, 몰래카메라·불법 녹음을 하는 것은 오히려 형사처벌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법적 절차 안에서 증거를 확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있는 지인 진술서나 호텔 이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카드 결제 내역, 상해 진단서 등은 합법적이고 강력한 증거로 활용됩니다.
증거를 모을 때는 시간 순서와 일관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법원은 감정적 폭발보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사실 관계”를 신뢰합니다. 따라서 사건이 발생한 날짜, 장소, 상황, 관련자, 증거 자료를 일지 형태로 정리해 두면 훗날 소송에서 큰 힘이 됩니다. 또한 변호사 상담을 통해 어떤 자료가 증거로 유효한지 사전에 검토받는 것도 좋습니다.
결국 위자료를 늘리는 전략은 감정이 아니라 논리와 기록의 싸움입니다. 상대의 잘못을 증명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 그리고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증거 확보가 필수입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법정에서 진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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